전남지역에서 생산하는 삼계탕의 대 중국 수출이 막혀 전남도가 대책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에 있는 ㈜사조화인코리아는 지난해 6월 29일 삼계탕을 중국 내 식탁에 올렸고 11월까지 총 45t을 수출해 11만1000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2월부터 삼계탕 수출이 중단됐다. 삼계탕의 중국 수출 시 협약조건에 'AI 발생지의 반경 10㎞ 내 농장에서 사육된 닭은 수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남도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한우 수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녹색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이 홍콩 정부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에서 생산된 한우를 도축가공해 수출할 수 있는 작업장으로 등록을 받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홍콩으로 수출하고 있다.

매달 2~3회에 걸쳐 지난해 홍콩으로 총 18t의 한우고기를 수출했고, 올 1월에도 1.1t을 수출하고 있다. 구제역이 전남으로 퍼질 경우 곧바로 중단될 수 있어 전남도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의 수출은 이제 시작단계이다"며 "어렵게 연 수출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가축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