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비용 안정을 위해 '정부비축 배추'를 시중에 방출한다. aT는 오는 주말부터 내달 9일까지 김장용 배추 4500t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집중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급 배추는 정부의 김장철 채소수급 안정대책으로 발표된 수급조절 물량 중 aT가 비축 중인 물량이다. 배추는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찾는 소매유통처 등에 집중 공급 될 예정이며, 수급상황에 따라 공급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김장비용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1포기당 1900~2100원 대로 시중 평균 소매가격 보다 30%이상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주요 공급처는 수도권·충청·강원지역 홈플러스 90여 매장을 비롯, 서울 도봉구 진로마트, 동두천 국민마트 등 10여개 중형마트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전국 주요 전통시장이 대상이다. 배추공급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aT 홈페이지(www.at.or.kr)를 통해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기상이변에 민감한 품목의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배추와 무 2개 품목에 대해 '상시비축 체계'를 도입·운영 중이다. 올해는 김장철에 대비해 상시비축물량을 확대했다.

김동열 aT유통이사는 "그동안 정부비축 배추는 도매시장 위주로만 공급해 왔지만 올해는 상시비축량을 늘려 대형유통업체와 중형마트, 그리고 전통시장 등에 직접 공급하게 됐다"며 "거래단계와 유통비용을 큰 폭으로 줄여서 김장비용 절감에 직접적인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