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회장 이철웅)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가꾸기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연수를 다녀왔다.
동경과 교토, 홋카이도 등 민․관협력으로 마을만들기에 성공한 지역을 방문한 자치위원장들은 문화, 복지, 관광 등 주민차지운영과 관련 있는 중점 연구과제를 사전에 부여받았다.
이와 함께 연수기간 중 시찰, 상호토론 자료를 수집해 지역공동체 및 주민자치기능 활성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일본연수를 동행 취재한 본지는 민․관 협력으로 마을만들기에 성공한 지역의 사례와 역할, 성과 등을 분석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지난달 30일 오후 12시30분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연수단은 잠시도 지체할 틈도 없이 인구 350만의 국제항구도시인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21지구’를 방문했다.

연수단을 안내한 이는 요코하마시 개발부에 근무하는 하테다 씨로 지역가꾸기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미나토 미라이21지구’의 개발목적과 추진과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21지구’를 방문한 연수단이 사업추진과정과 성공사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녹지지대가 풍부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각종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는 요코하마는 도쿄도와 인접한 지역의 자립성을 강화하고 항만기능의 질적 전환과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 개념의 개발지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5만명이 근무하고 있는 ‘미나토 미라이21지구’는 앞으로 취업인구 19만명과 상주인구 1만명이 거주하는 신 개발지구로 건설되고 있으며 민․관이 4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자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중앙지구에는 쇼핑과 비즈니스를 위한 랜드마크타워가 자리하고 있으며 컨벤션시설인 ‘패시마크 요코하마’에서는 각종 회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훌륭한 시설을 갖춘 호텔들과 각종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인접해 있어 ‘미나토 미라이21지구’를 방문할 경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어 매년 4천만명 정도의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시가지의 가로수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수종을 선택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오수와 우수관로의 철저한 분리로 환경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미나토 미라이21지구’가 성공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최고 50억엔 까지 지원을 해주며 5년 동안 세금을 반으로 감면해주는 등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나토 미라이21지구’의 성공사례를 인구 10만 정도의 나주시에 접목하기에는 사업의 규모나 예산 등에서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자치단체가 반드시 배워야 할 부분이다.

‘미나토 미라이21지구’ 개발사업은 총 5천3백억엔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요코하마시가 8백억엔을 가나가와현에서 3백억엔을 투자하고 부족한 예산은 매립한 토지의 매각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