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이름 붙은 투표 독려 현수막 제 점검하시길

일찍이 나주지역에서 개인 사비를 들어 좋은 일을 함께 하자고 독려하는 현수막을 구경도 못했는데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평소 지역사회에서 꼭 해야 할 일에 대한 독려가 전무 했던 그런 저런 인물들이 이렇게 애국지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대한민국 국민됨과 나주시민됨이 무척 자랑스럽다.

하지만 선거법에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게 되어 있어서 현수막을 덕지덕지 붙이는 것 까지는 시비할 생각은 없지만, 무엇이 그리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일명, 목 좋은 자리에는 가로세고 갈팡질팡 이렇게 보기에도 흉하게 걸린 현수막을 보고 후보에게 정감이 갈 수 있겠냐는 현실론을 알고 있다면 각 후보자들은 시급히 정리 정돈되지 않은 현수막은 고쳐 달아야 할 것이다.

사회를 바르게 이끌겠다는 각 후보들이 자리다툼으로 여겨질 정도의 현수막 게시는 처음의 단추가 대단히 잘 못 끼워진 일이다.

아니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꼴사나운 현수막 자리다툼이라면, 이권 다툼은 보나마나가 아니겠는가. 또한 이런 사람들에게 표를 준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지키라는 것과 같음일 것이고, 나아가 민폐는 확실하다.

옛날 남산 딸각발이 선비들은 갓만 비뚤이 써도 상종을 기피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관직에 나갈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신독(愼獨)이라 하여 남이 보거나 말거나 항상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언행이 가지런히 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세상이 안 좋게 개벽? 했다고 쳐도 이래서는 체면이 서질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아무리 급해도 갓 쓰고 칙간(화장실)에 갈수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다.

이웃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선출직에 출마한다는 사람들이 기본적 질서 개념이 없어서야 비웃음의 대상이 아니겠는가. 당장 정리들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