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목전에 난데없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그리고 공천폐지 등은 그동안 나주지역에서 정당 활동을 열심히 한 일부 후보자들의 불만들이 입안에 가득하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합당이나 공천 폐지에 따른 여타 후보 교통정리에 대한 (현)민주당 나주·화순지역 위원장의 입장이 우선 정리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지난 4·11 총선과정에서 오늘의 배기운 사단의 모태가 되었던 그들인지라 들어내 놓고 큰 목소리로 요구할 상황은 아니지만 안철수 신당과 통합 이전에 위원장 휘하 후보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우선 교통정리의 수순이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쉬운 말이다.

각 여타 후보자들이 말들을 아끼고 있지만 실상은 배기운 위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데 대부분 후보자들이 공감하고 있고, 동안의 군불이 엉뚱한 곳으로 옮겨가는 우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다.

그들의 입장에선 (전) 최인기 의원을 따라 민주당을 탈당하거나 동조한 그들과 경쟁을 해야 될 곤혹한 상황이 자리 잡기 전에 선수(先手)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있을 수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철 따라 옮겨 다니는 철새가 아닌,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한 민주당 지킴이라는 선명성을 이점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부수적 이익은 부정적인 ‘배기운 다움’ 에서 벗어나는 절호의 기회라는데 의미도 있다. 사람 좋기는 ‘배기운 의원’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그의 특유의 우유부단함이 줄 곳 트레이드마크(trademark)가 되어 큰 약점으로 작용 되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즉 특단의 확실한 대응이나 대책이 항상 0.1% 부족 했다는 다른 말이다.

여기서 말을 보태자면 민주당 나주위원회에서는 출마 후보자들에게 빈주먹(공천 없이)으로 전쟁터에 내 몰아서는 결과가 초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배기운 위원장의 여하한 역할을 늦기 전에 확실히 실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째든 춘 삼월이 다 가기 전, 반드시 민주당 당원들의 지방선거 출마에 자신 스스로가 밑거름이 되지 않고서는 내일의 배기운 의원은 없다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 것인가에 대한 답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예측 가능한 정치일정의 제시는 시민들을 위한 당연한 예의다.

이런 저런 시비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당당하게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 할 것은 구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실을 착시 없이 보고 소신 것 행동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저만 잘나 스스로 말라지는 꽃을 기억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배기운 의원만은 지역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당부다.

행동하는 의리(義理)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