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대통령 후보 사적 활동 자제되어야
선거 앞두고 형사 기소된 나주시장과 산행은 좋게만 볼 수 없어

민주당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안철수 새 정치연합이란 신당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스스로 강력한 개혁책 없이는 수권정당으로서의 위치조차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일 수 도 있겠지만, 과거의 잘못된 공천 패턴 가지고는 6·4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하에 선제적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 정치연합이란 신당의 돌풍의 예기를 사전에 꺾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민주당의 개혁 그 진정성은 뒤로하고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 할만하다. 좀 더 진전된 개혁 안을 시민 입장에서 요구 하자면 민주당명으로 당선 된 여하한 공직자는 언제든 형사 기소된 시점부터 당원의 모든 권리를 정지시키고 형이 확정된 후 출당 조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탈당과 입당을 처갓집 골방 들락거리듯 한 사람들도 아예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지금 나주에서는 임성훈 시장이 미래산단 사건과 관련하여 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민주당의 개혁안에 따른다면 그의 공천은 이미 물 건너 간 것과 다름없다. 그의 정치적 앞날이 심히 염려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지난 15일 나주를 방문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행보를 두고 시민들의 비난의 파고가 높게 일고 있다.

선거를 지척에 두고 사적 친분을 내세워 형사 기소된 임성훈 시장과의 산행은 민주당 상임고문이라는 계급장이 말하고 있는, 범법혐의자에 대한 무언의 응원가가 아니냐는 것이다.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 백화점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나주시의 위상에 치명적 위해를 가한 임성훈 시장과 버젓한 대낮 동행은 나주시민을 우습고 보지 않고서는 언감생심이라는 손가락질이다.

또한 손학규의 ‘임성훈 시장과 함께 나주의 번영과 새로운 나주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막걸리 잔을 들고 한 건배 제의는 범법혐의자가 새로운 나주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의미냐며 분통을 터뜨린 시민들도 다수다.

시민들은 민주당에게 상식을 요구한다. 민주당 상임고문은, 미래산단 사업자에게 30여억 원을 빌려 달라는 등으로 형사 기소된 임성훈 시장과 함께 나주의 번영을 외치는 반면, 민주당 대표는 법범자의 공천배제 그리고 출당 등의 개혁을 말 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 사회가 무서운 것은 상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상식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람사회의 가치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상식이 없는 것인지, 당 대표가 상식이 부족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손학규 고문은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한 무게감을 인식하고 지탄을 받을 수 있는 사적 활동은 당장 자제되고 멈춰야 한다.

그리고 계파정치가 정치의 악(惡)이라는 지탄의 대상인데도 유력한 전남도지사 후보 이낙연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얄팍한 언어의 술수는 그 답지 않는 치졸함이다.

개인적으로 손학규를 지지했지만, 이번 임성훈 시장과의 산행 등을 보고 지지를 철회 했다는 김모 시민의 비난은 상식에 부합(符合)하다. 그들은 확실히 비상식적 행동이라는 말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