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장 후보 운운 하려거든 상임이사 자리나 내려놓으라는 조합원
옛날처럼 은근슬쩍으론 나주시장 후보 자격 없어

정당의 정당인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기가 속한 정당에 대한 예의를 항상 갖추어야 한다. 사적 친분을 앞세워 자기가 속한 정당을 탈당한 여하한 후보를 지지한다거나, 탈당한 공직자를 추겨 세워준다면 도덕불감증에다 양심에 커다란 흠결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정당인은 나름의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주축협 전준화 조합장이 조합원 보답대회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치켜세워주었다 하여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요즘 농번기를 앞두고 각 단위조합들이 조합원 보답대회란 명목으로 각 마을을 순회하며 조합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다과 등과 함께 대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4일 동강면과 이웃 공산면에서 있었던 나주축협 조합원 보답대회 자리에서는, 불법으로 며느리 공직 만들기에 열중하다 시의원 자질 론에 휩싸인 김복남 시의원을, 전준화 축협 조합장이 조합원들 앞에서 김의원의 치적을 늘어놓고 박수를 유도해 참석한 조합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것.

보답대회에 참석한 복수의 조합원 말을 따르자면, 보답대회가 열리는 자리에 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얼굴을 알리려는 여러 후보들이 참석하는데 이런 후보들을 위해 1분정도 자기소개의 인사말을 하도록 조합 측에서 배려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타 후보들이 인사를 마친 후 전준화 조합장이 김복남 시의원을 호명, 나주축협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며 박수를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 각자 판단을 다르겠지만 보기에 따라서 비난의 소지는 크다는 것.

또한 같은 날 오후에 있었던 공산면 보답대회에서도 똑 같은 유형의 지지를 유도 했다면 전준화 조합장이 조합을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넘어 노골적으로 김복남 만들기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김복남 시의원은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후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고, 전준화 조합장은 민주당 간판으로 나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군 임에도 탈당한 사람을 치켜세워주는 것은 지난 4·11 총선에서 최인기 후보를 지지했던 동지애(?)에 의한 편향 같다는 뒷 담화가 무성하다.

그리고 나주시장 후보 운운 이라면 형평성의 분별 정도는 갖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라면 당당하게 축협 조합장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요구가 조합원들 사이에 크게 일고 있다.

지난 2007년 도의원 보궐 선거 당시에 비상근 임원으로 격을 내려놓고 나주시 제2선거구에 민주당 도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무소속 나종석 후보에게 쓴잔을 마신 후 슬그머니 상근 임원으로 복귀한 사실을 알고 있는 조합원들이기에 법적 문제 여부를 떠나 진정성을 가진 후보라면 당당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다.

또한 정당인은 정당인다운 처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번 김복남 시의원 만들기 의혹의 실체는 정확히 파악 할 수 없으나 만약 그런 개연성이 있다면 나주민주당은 진상조사위라도 꾸려 해당행위여부를 조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조사의 필요성을 찾자면, 김복남 시의원은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고(탈당) 해당행위를 한 사람을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노골적으로 지지를 유도 했다면 동일한 해당행위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하기야 민주당 나주위원회에게 그만한 역량기대는 무리가 아니라 불가능 하겠지만, 여하한 일의 반복을 사전에 제어하기 위해서도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일괄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