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처음 발생한 AI(고병원성 조류독감)는 잊을 만하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데 그 병원(病源)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부당국에서는 AI를 철새 탓으로 돌리고 있는데 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환경단체는 현재 우리나라에 확산되고 있는 H5N8형 AI는 그동안 야생조류에서는 자연 발병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조류독감으로서 보통 잠복 기간이 3주(21일)정도인데 철새가 온 시기는 2달 전으로 시차가 현저히 크다는 것이 철새 무죄론이다.
또한 AI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음성적으로 잠복해 있다가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오는 여러 스트레스에 의해  고병원성으로 변이(變異)되어 사육동물에서 철새로 옮겨지고 있다는 반론이다.

실질적으로 이탈리아, 칠레,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동물 사육의 열악한 환경 개선 없이는 청정지역은 꿈에도 꿀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2003년 발병 후 지금까지 살 처분된 동물은 2,500만 마리로서 OECD 회원국의 체면에도 문제가 크고 AI가 발생하면 살 처분을 전매특허로 사용하는 것은 땜 방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세계11번째로 AI가 가장 많이 발병 했다면 살 처분 등 일회성 조처가 아닌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앞으로 축산정책은 생산성과 경제성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동물 복지에서 오는 국민적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반복되는 AI재난에서 정부 당국과 각 지자체에서도 불난 뒤 호들갑보담 예방적 차원의 고강도 축산환경개선책을 만들어야 고병원성 AI에서 국민들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시민 사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병원성 AI의 문제를 건강한 생명존중 운동으로 이끌어 사육환경개선에 일조라면 국민이나 국가나 그 피해를 미리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형식적인 친환경 인증 제도를 전면 개선하여 사육농가들이 스스로 친 환경 사육만이 공생공존이라는 의식의 부분도 제도적으로 적극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