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인근 광주에서 목 뒤와 손가락 등의 7군데에 무면허로 봉침을 놓아 친구를 숨지게 한 사람이 구속 되어 봉침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요구 되고 있다.

2012년도에도 광주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 했는데 봉침을 시술했던 사람 또한 무면허였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 습득 없이 봉침을 민간대증요법 쯤으로 쉽게 생각하고 다루다 보니 수시로 인명사고가 나고 있다.

봉침을 맞고 부작용을 겪은, 이른바 과민성 쇼크에 대한 안이한 생각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시술자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과민성 쇼크(chock) 피해자이기 때문에 특별히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벌침을 맞고 난 후 현기증 등의 부작용 등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술을 자청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광주에서 일어난 봉침으로 사망한 사건도 시술자와 피해자가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몇 번 봉침을 시술 받은 적이 있었으나 그 위험성의 간과가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했다. 

우리 주변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봉독(蜂毒)이야기가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어 언제든 사고의 개연성이 내포 되어있다. 강력한 비아그라 기능에서부터 관절 그리고 암에 이르기까지 특효가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봉침을 ‘신약(神藥)’이라는 감언이설에 몸을 맡겨 불귀(不歸)의 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봉침은 벌의 독주머니에 든 봉독을 추출하여 인체에 주입하는 일은 글자 그대로 위험한 일로서 무면허 봉침은 그래서 위험하다.

벌침 시술은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이 시술해야 하며 독이 정제되지 않은 벌침을 맞거나 적정량을 초과하면 부종, 발열 및 혈압상승, 신경마비,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의료인들은 말하고 있다.

반드시 봉독에 의한 과민성 반응 검사 후 전문 의료인에 의한 적정량의 정제된 봉독 시술이라면 믿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의의 사고 시 적절한 보상도 포함해서 말이다. 요즘 들어 나주지역도 부쩍 벌침뿐만 아니라 무면허 침술이 성행하고 있으나 그 위험성을 시민들이 대부분 알지 못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