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보조금 등 부당이익 ‘의혹’ 제기

나주시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운송업체에 대한 재정지원 관리와 유가보조금의 부당이익 취득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월)부터 열린 제152회 나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경제교통과에 대한 사무감사에서 김복남 의원(민주당)이 “운송업체가 운행일지 등을 폐기 시키는 등 적정한 유가보조금지급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질문에 나선 김 의원은 “나주시가 시설자금, 유가보조금 등을 지원하면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며 “차량운행일지, 운행노선 등을 확인하고 지원을 해야 하는데 해당 부서에서 확인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 나주시 대중교통에 대한 재정지원 관리와 유가보조금의 부당이익 취득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김복남 의원은 “해당 회사에 차량운행일지 및 주유현황 등 자료를 요구했지만 10월말 기준으로 자료를 폐다는 연락을 받았고, 나주교통의 경우 직원 1명이 지속으로 주유일지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영산포터미널에서 나주역에 이르는 3.4km 구간에 대해 비수익노선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김철수 경제건설위원장에게 특위구성을 제안했다.

나주교통과 광신여객에 대한 학생할인지원, 시설개선자금지원, 교통카드할인, 유가보조금, 비수익노선지원 등에 대해 검증을 통한 의혹을 해소하고 개선을 요구하자는 것.

대중교통에 대한 집중감사는 민원발생과 이에 대응하는 해당 버스기사의 태도에서 촉발됐다.

지난달 경제교통과 업무보고에서 임연화 의원(민주노동당비례대표)은 “왕곡 화정리 마을 주민들이 주말 6시 이후에 시내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원을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회사 버스는 민원제기 다음 주말 마을에서 10여분 이상 경적을 크게 울리는 등 민원제기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는 것.

이 처럼 나주시 대중교통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에 비해 불편신고 접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전체 64건의 대중교통 불편신고 중 버스에 대한 불편이 61건으로 95%를 차지했고, 택시 1건, 버스터미널에 대한 불편이 2건 신고됐다.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지역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교통의 약자인 노인들이 대다수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나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약자들이 불편과 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