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년 장기과제 성과 없이 포기 “납득 안돼”

나주시가 불법묘지조성을 근절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던 종합장묘시설 조성사업을 돌연 자연친화형 장사시설 조성사업으로 변경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장묘시설 조성사업은 나주시가 지난 2008년 계획을 수립했으며 2009년 의회설명회, 사업대상지 공모 등을 거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관련예산 확보와 사업대상지 선정 어려움 등을 내세워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 자연친화형 장사시설 조성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당초 나주시가 추진한 종합장묘시설은 화장장과 봉안당, 묘역, 부대시설을 포함 330000㎡ 규모며 화장로 3기와 2만기를 수용할 봉안당과 가족봉안묘, 장례식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납골평장 10000㎡, 자연장 묘역 10000㎡가 조성되며 사무실과 13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확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연친화형 장사시설로 규모가 축소되면 기존의 시립공동묘지를 정비하고 1만기를 수용할 봉안당이 고작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매우 불합리한 사업으로 폄하되고 있다.

특히 나주시가 화장장 설치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를 가장 큰 사업변경의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몇몇 주민들의 큰소리에 지례 겁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철식 의원은 주민복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2009년 사업대상지 공모에 응모한 지역 외에도 종합장묘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있음에도 전혀 관계도 없는 몇몇 사람들의 큰소리에 행정이 움츠려들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 “당초 종합장묘시설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필요한 예산은 연차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장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종합장묘시설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업계획 변경에 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