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 한구석에 방치…권위주의 발상 지적도
나주시의회가 의원들에게 간이침대와 침구류를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간이침대와 침구류는 포장도 벗기지 않은
채 의원사무실 한구석에 방치되고 있어 무슨 용도로 지급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구입시기가 정례회 등 2010년 회기 등 모든 의사일정이 마무리되고 예산집행에 따른 원인행위가 마감될 시점과 맞물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2백25만원을 들여 간이침대 14개와 침구류 14개 등을 구입해 의원들에게 각각 지급했다.
| |
 |
|
|
| ▲ 지난해 12월30일 구입해
의원들에게 지급한 간이침대와 침구류. 포장도 벗기지 않은 채 사무실 한구석에 방치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
| 이 간이침대와 침구류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짬짬이 휴식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평의원들의 사무실은 간이침대를 설치하고 휴식을 취하기에는 비좁아 사실상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의원들은 간이침대와 침구류를 지급받은 후 포장도 뜯지 않고 있어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의원들이 의회에 출근하는 일수는 정식회기인 90일이며 의원에 따라 자료수집과 민원인과의 만남을 위해 거의 매일 출근하는 의원도
있다.
하지만 간이침대와 침구류가 필요할 만큼 날밤을 새가며 의정활동과 연구활동을 한 의원은 단 한명도 없는 점을 감안할 때 권위주의 발상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5대 의회 당시 예산과 각종 현안 등으로 민주당소속과 무소속 의원들이 대치상태에 돌입했을 당시에도 간이침대와 침구류는 등장하지
않았다.
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행정사무감사 등을 위해 자정을 넘겨 의사일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의원들은 자신의 사무실 의자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을 뿐이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사무실 한구석에 방치되고 있는 간이침대와 침구류. 노트북을 지급받고도 의정활동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 6대의원들의
수준을 대변하고 있다. |
45. 다시면 운봉1리 백동·백운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