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설 활용한 중장기계획수립 ‘시급’

나주터미널 앞 택시승강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곳 승강장은 터미널 건물과 바로 연결된 곳으로 보행자도로로 사용했던 곳이다.

그러나 나주터미널 건물증축공사를 하면서 언제부턴가 택시승강장으로 사용되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물론 택시운전자와 시민들 간에 잦은 시비가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에 나주시는 “여건이 좋이 않아 발생하는 사항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 나주터미널 앞 택시승강장. 시민들의 보행권리를 가로막고 있지만 나주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

나주터미널 인근 택시승강장은 이곳 말고도 도로 건너편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택시들은 터미널 건물과 연결된 이곳을 선호하고 있어 시민들과 시비는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이 택시승강장 아래는 하수관로가 매설되어 있어 점용허가를 받기 전에도 어떤 시설로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도로여건과 주변 환경으로 인해 택시승강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은 시민 누구나 납득하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시민들의 보행권리를 무시하면서까지 무리한 장소에 택시승강장을 설치 운영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으며 특정계층만을 배려하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함께 터미널 건너에 택시승강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시설로도 사용할 수 없는 하수관로 위에 더구나 보행자도로로 사용했던 곳을 택시승강장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나주시는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중장기교통대책을 마련하고 특정계층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 있는 교통행정을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