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잃지 말고 지역사회 일원이 되길”

민족고유의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두고 떠나 외로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봉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

나주시 도배봉사회(회장 박숙희)가 지난 5일(월) 새터민이 거주하는 용산주공아파트를 찾아 도배봉사를 실시한 것.

▲ 지난 5일 나주시 도배봉사회가 새터민 거주지를 찾아 도배봉사를 실시했다.

도배봉사회는 명절을 맞아 가족을 두고 떠나 온 새터민이 깨끗한 환경에서 마음만이라도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배봉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배봉사회원들은 새터민 김춘옥(41세)씨 집을 방문, 김 씨를 위로하며 집안 곳곳을 청소하고 방 전체에 산뜻한 도배지를 발랐다.

김춘옥씨는 “아파트가 오래돼서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도배를 다시 하려고 해도 혼자 몸으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이웃들이 도배를 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중국에 두고 온 아들 생각에 답답하긴 하지만 이렇게 따뜻힌 이웃들의 사랑에 더욱 힘을 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도배봉사회원들은 “지난 6월 주공아파트에 둥지를 튼 새터민들은 약 10여명에 이르고 이들 모두 주거환경이 비슷해 순차적인 도배봉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항상 용기를 잃지 말고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배봉사회는 20여명의 주부들로 구성돼 16년 여 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20여명의 이웃에게 무료 도배봉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