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 비로소 ‘자장면’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됐다. 국립국어원은 ‘짜장면’과 ‘먹거리’ 등 국민 실생활에서는 많이 사용되지만 정작 표준어가 아니었던 39개 단어를 표준어를 인정하고 이를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표준어로 인정받은 39개 단어는 세 가지 원칙에 의해 정해졌다.

첫째, 현재 표준어로 규정된 말 이외에 같은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 있어 이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이다. 이렇게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간지럽히다’ ‘토란대’ ‘복숭아뼈’ 등 모두 11개 단어다.

둘째, 현재 표준어로 규정된 말과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이를 인정하여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이다. ‘눈꼬리’ ‘나래’ ‘내음’ 등 모두 25개 단어가 이에 해당된다.

셋째, 표준어로 인정된 표기와 다른 표기 형태도 많이 쓰여서 두 가지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이다. 그동안 ‘자장면’ ‘태껸’ ‘품세’ 만을 표준어로 인정해 왔으나 이와 달리 널리 쓰이고 있던 ‘짜장면’ ‘택견’ ‘품새’도 이번에 인정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그동안 규범과 실제 언어 사용의 차이로 인해 생겼던 언어생활의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표준어로 인정 받은 39개 단어는 다음과 같다.

간질이다/ 남사스럽다/ 등물/ 맨날/ 묫자리/ 복숭아뼈/ 세간살이/ 쌉싸름하다/ 토란대/ 허접쓰레기/ 흙담/ ~길래/ 개발새발/ 나래/ 내음/ 눈꼬리/ 떨구다/ 뜨락/ 먹거리/ 메꾸다/ 손주/ 어리숙하다/ 연신/ 휭하니/ 걸리적거리다/ 끄적거리다/ 두리뭉실하다/ 맨숭맨숭(맹숭맹숭)/ 바등바등/ 새로촘하다/ 아웅다웅/ 야멸차다/ 오손도손/ 찌뿌둥하다/ 추근거리다/ 택견/ 품새/ 짜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