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예산 턱없이 부족 관련예산 대폭인상 필요

나주시가 어려운 생활환경이나 국제결혼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동거부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오는 4월 초로 예정된 사랑의 합동결혼식은 사실혼관계의 동거부부 7쌍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결혼식을 위한 대상자와 실태조사를 모두 마쳤다.

사랑의 합동결혼식은 동거부부에게 건전한 가정생활을 유도하고 결혼 이민가정과 저소득가정을 우선 선정함으로써 함께 하는 사회복지 서비스와 삶의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다문화가정 7쌍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회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사랑의 합동결혼식은 나주시가 주관하고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후원하며 예복과 신랑신부화장, 사진촬영 등 예식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다만 한정된 예산관계로 폐백과 초청가족 중식은 본인들이 부담해야하는 실정으로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위한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쌍을 대상으로 하는 결혼식에 나주시가 지원하는 예산은 8백만 원으로 1쌍 당 1백14만 원의 지원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폐백과 초청가족에 대한 중식을 본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은 가뜩이나 어려운 생활환경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려운 생활환경이나 국제결혼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사실혼관계의 동거부부들을 위해서는 사랑의 합동결혼식 예산을 대폭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주시는 1997년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처음 시행했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61쌍의 동거부부에게 결혼식을 올려줘 가정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