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민숙원사업 해결창구로 전락 우려

민선5기 소통행정을 강조해온 임 시장이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7일 민원실에서 주민들과 직접 만난 임 시장은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즉석에서 제시하는 등 현장행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민원인들은 5명으로 도로개설과 상수도 설치 등의 생활민원에서부터 덕음광산과 장애인시설 보완 등 정책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원을 제시했다.

▲ 임 시장이 지난 17일 민원인 5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임 시장은 민원성격에 따라 즉각적인 해결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곧바로 시정조치를, 예산이나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우선순위를 정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배석한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장우철씨(공산면 신곡3리)는 덕음마을 광산 광해방지 사업에 따른 이주대책을, 김종구(공산면 금곡리)씨는 공산면 복지회관 목욕탕 물탱크 청소, 최석봉(다시면 동당리)씨는 다시면 동당리 3구 앞 도로개설, 유명상(다시면 죽산리)씨는 마을 연결도로를 건의했다.

특히 발달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전순태(대호동·40)씨는 “창원에서 살다가 나주로 이사를 왔는데 방과 후에 이용할 수 있는 수영이나 사이클 등의 체육시설이 부족해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시설확충과 함께 장애인을 바라보는 의식변화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임 시장은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원해결을 위해 사안의 경중이나 시급성을 따져보겠다”면서 “예산을 수반되는 사업은 내년 예산에 우선 반영하고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직접 해결주체와 함께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임 시장이 주민과의 소통강화 차원에서 매월 목요일에 갖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민원내용이 대부분 주민숙원사업위주로 제기된다면 매년 한 차례씩 갖는 읍면동 순방과 주민과의 대화와 중복되는 사례가 빈번하며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앞서 언급된 덕음광산 광해처리 시설과 이주대책, 장애인을 위한 시설확충과 의식변화 등의 건의처럼 나주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원인과의 대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