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관련 입주기업·제품생산 全無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가 나주시의원을 초청, 업무보고를 겸한 출연금 협조를 요청하려다 망신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덕중 의장을 비롯한 8명의 의원들은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의 요청으로 이곳을 방문 업무현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광주김치축제를 사례로 “나주가 배추생산량이 많은데 이를 활용한 관련 산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성환 의원은 “지역농업에 기여하는 바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업체들과 공동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업무현황보고가 끝난 후 홍철식 의원이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에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02년부터 나주시에서 출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를 초청한 까닭이 2012년까지 필요한 출연금 협조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지금까지 나주시가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 지역과 연관된 기업입주나 제품개발은 없는 실정”이라면서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가 나주를 위해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의원은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 출연금 등에 대한 감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센터소장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면서 “현재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복이나 해조류업체는 식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관련기업”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식품산업연구센터 지원 및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나주시가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82억2천5백만 원의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연금 지원에 반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입주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