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확보 안 돼 임금지급 어떻게 하나 논란

민선5기 임성훈 시장이 비서실 여직원을 신규 채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자리 1만개창출을 직원채용에서 시작하느냐는 비아냥거림이 일고 있다.

신규 채용된 비서실 직원은 자치행정과 소속으로 소관 부서장의 필요에 따라 채용이 가능한 기간제근로자다. 하지만 비서실 근무라는 업무특성을 감안할 때 부서장이 필요해서 채용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에 채용된 직원은 임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으로 알려져 논공행상을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한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임 시장의 업무추진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원들과 임 시장이 같은 당 소속으로 예산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취임 직후부터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을 비롯한 부시장, 국·소장 부속실 여직원들은 무기계약직이다. 이번에 신규 채용된 직원도 2년 정도 근무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기간제근로자와 무기계약직은 연봉과 신분보장 등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연스럽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공직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근무 중인 무기계약직과 기간제근로자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비서실 여직원을 신규로 채용한 것은 기존 직원들을 믿지 못하거나 벌써부터 주변사람 챙기기에 나섰다는 불만이 크다.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시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 수 있을까 업무를 숙지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행정에 몰두하는 시장의 모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