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수에 따른 합리적 배분만이 파행 방지

제6대 나주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단 구성에 대한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의 싹쓸이냐 무소속과 민노당의 견제냐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회 의장단은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등 5자리로 의석수에 따른 가장 적정한 배분은 민주당 3자리, 무소속과 민노당 2자리다.

하지만 지난 제5대 의회에서 알 수 있듯이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단 구성에 있어 2자리를 양보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9명이 입성한 민주당은 3선급 1명과 재선 2명으로 무소속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다수를 앞세워 의장단 구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사회에 의장 김덕중 당선자, 운영위원장 장행준 당선자, 자치행정위원장 김종운 당선자, 경제건설위원장 김철수 당선자로 정해졌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설이 확정적일 경우 민주당이 의장단 4자리를 차지하고 실질적인 권한이 미비한 부의장 1자리를 무소속 등에게 양보한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또 산포면 출신 무소속 문성기 당선자를 민주당에서 입당시키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제6대 시의회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가칭 ‘민생·생활정치 실천 연구회’를 결성한 무소속과 민노당 의원들은 의장단 구성에 있어 의석수에 따라 2자리를 요구할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연구회는 “국회에서도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았다. 중앙당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지방의회에서는 의장단을 독점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 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나주시의회는 오는 23일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의회사무국장에게 위임된 집회공고를 거쳐 7월7일 임시회를 개의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6대 나주시의회 의장단을 구성하는 의사일정을 소화해야 하나 의석수에 따른 합리적인 의장단 배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원 즉시 장기파행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