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보건소가 수억의 고가의료장비구매 과정에서 특정업체와 담합 의혹 논란이 일고 있어 사법당국에 고발돼 수사중이다.

나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디지털 영상장치(DR) 및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구매를 위해 광주지방 조달청에 의뢰했으나, 조달청 입찰공고 과정에서 규격 및 사양에 대한 평가항목이 공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의과정에서도 성능이 낮은 저가장비를 제안한 업체가 높은 평점을 받아 낙찰된 것으로 밝혀져 담합의혹을 사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대상으로 심의과정을 거치지만 결국은 담당 공무원이 임의로 선택한 규격 및 사양에 대해 높은 평점이 주어기 때문에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엑스레이의 중요 핵심 부분인 디덱터 내부의 카메라 픽셀(화소) 1천600만 화소급 장비를 제안한 업체보다 약 2천여만원이 더 저가인 900만 화소급 장비를 제안한 업체로 결정됐다.

또 심의위원 6명 가운데 외부전문가는 1명뿐이며, 5명은 내부 근무자(비전문가 3명)들로 구성돼 전문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평점 결과에 대한 공개도 거부하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실정에 맞는 장비에 대한 규격 및 사양서에 의해 적법절차대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확한 진상을 위해 관계 공무원들 관련된 의혹과 개인 비리 부분까지 폭넓게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