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동호인들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체육시설물 관리는 동호인들이 직접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과 16일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12명을 투입해 영산강둔치체육공원에 설치된 야구장 잡초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이를 바라보던 시민들은 “특정종목 동호인들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운동장 잡초제거를 동호인들이 직접 하지 않고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이 동호인 전용시설인 둔치야구장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체육시설물관리는 사용하는 동호인들이 직접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잡초제거는 둔치체육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작업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시민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야구장은 매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동호인들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체육시설물로 관리 등 유지보수는 동호인들이 직접 하는 것이 당연하다.

동호인들이 경기 시작 전·후에 잡초제거 등 유지보수에 동참할 경우 단시간 내에 끝날 수 있는 작업을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이 2일간에 걸쳐 실시했다.

체육시설물 등은 나주시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토록 조성한 것으로 관리주체가 나주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호인들이 전용으로 사용하거나 일반시민들의 사용이 어려운 체육시설물은 해당 동호인들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나주시 체육지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는 12명으로 영산강둔치체육고원을 비롯해 인라인스케이트장, 실내체육관, 사격장, 벨로드롬 경기장, 각 읍면동에 설치된 체육시설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 시설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원마저 불필요한 관리에 투입된다면 나주시 체육시설물 관리에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처럼 동호회에서 나주시에 잡초제거를 요청할 경우 이를 거절하면 지자체가 체육인프라 관리에 소홀하다는 민원이 제기될 수 있으며 각 종목별 동호회에서 인력투입을 요구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체육시설물은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는 경우와 동호인들이 관리하는 경우로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동호인들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