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발생 수건 등 세면도구 구분사용

한낮에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눈병이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눈병 환자 수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이전 4주간 보고된 환자 수 평균치보다 8.01%나 증가했다.

특히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눈병 환자 발병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안질환 전염성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감염되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손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하고 가급적 맨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며 "가족 중에 눈병을 앓는 사람이 발생하면 수건, 비누, 컵 등을 따로 사용해 가족 간 전염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여름철 대표적인 눈병이다. 병원체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약 7일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급격한 충혈과 함께 눈에 먼지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게 되며 눈곱이 심하게 끼게 된다. 어린이는 감기 증상과 비슷한 두통, 오한, 인후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동반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강해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은 물론 수영장, 목욕탕과 같은 공공장소를 통해 전파된다.

가족 중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발생하면 비누, 수건 등 세면도구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안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잠복기는 2일 이내로 유행성각결막염보다 5일 이상 짧다.

일단 급성 출혈성 결막염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이물감과 통증, 눈부심이 동반된다. 또한 과다하게 눈물이 분비되기도 한다.

감염이 확산되면 결막과 눈꺼풀이 붓고, 노란 눈곱이 달라붙어 눈을 뜨기도 어려워진다. 이때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눈을 비비면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눈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외출 중에도 화장실에 갈 때마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도록 한다. 또한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