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경찰수사 의뢰…투표율 저조 우려돼

6.2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는 사라지고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거소자 투표용지를 가로채는 불법선거가 잇따라 적발되는 등 불법선거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의지를 상실케 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27일 나주선관위에 따르면 다시면과 공산면 등지에서 거소자 투표용지를 가로채는 사건이 접수되어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법기관에 공식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에는 투표용지를 은닉, 손괴, 탈취 등의 행위를 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거소자 투표는 거동이 불편한 경우 집에서 기표를 해 우편으로 접수하는 방식으로 후보자나 운동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대리기표나 투표용지 탈취가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나주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에 손을 대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되며 다수의 후보와 운동원들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시면 사건은 나주선관위에 직접 제보됐으며 공산면은 전남도선관위에서 26일 현장 확인을 하는 등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후보들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을 식상하게 하고 있다. 주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유세보다 상대후보를 흠집 내고 비방하는 유세가 판을 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동안만이라도 확성기 소음을 이해하며 참고 있는 주민들은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유세를 들으며 차라리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상대후보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시장후보들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선거일 10일 전부터 시작된 비방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 시장후보들은 선관위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실천하겠다는 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선거에 이기겠다는 생각이 앞서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