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언론계에서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해온 나주출신의 재경향우가 자신이 평생 모은 서적 3천여권을 고향의 후학들을 위해 기증해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강면 곡천리 출신으로 16대 국회의원(시흥)과 한국일보 사장을 역임한 뒤 현재 일자리방송 회장으로 재직중인 박병윤씨(70. 서울시 반포본동).

▲ 동강면 출신의 박병윤씨가 자신이 평생 모은 서적 3천여권을 고향의 후학들을 위해 기증했다.

'한국경제, 위기 뒤에 찬스 있다'를 비롯해서 다수의 논문과 기고를 해온 박씨는 평생 보유하고 있던 3천여권의 도서와 함께 책장을 지난 11일 자택을 방문한 시 관계자에게 기증했다.

박씨가 기증한 도서의 종류는 언론계에서 경제 전문기자로 활동한 경력에 따라 경제 관련 서적이 대부분이며 정치, 문학과 관련한 서적도 상당수여서 관련 전공자들에게는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윤씨는 "손때를 묻혀가며 평생 아끼던 책들을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것보다는 고향의 학생들과 많은 시민들에게 유용한 자료로 활동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증했다"며 지속적인 기증의사를 밝혔다.

한편 시는 박씨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를 시립도서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보관해 시민들이 고루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