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시장후보 단일화가 하루 만에 결렬되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무소속 시장후보들의 단일화의 불씨는 남아 있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김대동, 이광형, 주향득 무소속 시장후보 3인은 모 지역신문 여론조사왜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말미에 김대동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아무런 조건 없이 여론조사를 통해 0.1%라도 많이 나온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면서 “조사방법과 조사기관 등에 대해서도 다른 후보들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광형 후보와 주향득 후보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후 별도의 시간을 갖고 추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 때가지만 해도 무소속 시장후보 단일화는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세 후보의 실무자들이 여론조사 방법과 시간 등을 대해서 구체적인 협의까지 마쳤다.

13일 오전으로 예상됐던 무소속 시장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12일 결렬됐다. 김대동 후보가 여론조사 문항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형, 주향득 후보는 적합도를 묻는 질문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는 제외하기로 했으나 김대동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 지지자 모두를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

결국 무소속 후보로서 민주당 지지자를 제외하자는 이광형, 주향득 후보와 민주당 지지자를 포함시키자는 김대동 후보 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마침내 단일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음을 비우고 단일화를 먼저 제안했던 김대동 후보의 숨은 의중을 읽기에는 어려움점이 있지만 정식후보 등록을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려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