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 사용지침 위반 관리감독 대책 시급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일부 현장에서 골재가 불법 반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4대강 준설토 처리지침을 통해 사업시행 과정에서 발생되는 준설토는 처리장을 확보해 생산·판매·관리하고 선별 과정에서 발생된 잔토처리는 해당 지자체에서 담당한다고 시달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와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6일 1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하천골재 선별·판매 대행 협약을 체결해 부족한 재정확보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협약체결 전인 지난달 15일 D건설회사가 시공 중인 3공구사업 현장에서 15톤 덤프트럭을 동원해 수백여 톤의 골재가 M건설회사가 시공 중인 다시-왕곡재 공사현장으로 운반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준설토는 선별처리 과정을 거쳐 사토를 공공사업 성토 및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장 등에 사용토록 한 지침에 따라, 왕곡제 10만9천㎡와 다시제 1만7천㎡의 사토를 물막이 공사용으로 배정했으나 이 같이 모래를 불법으로 반출했다.

나주시는 “정확한 진상을 조사해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산청은 “나중에야 왕곡제 암거하단 기초공사에 골재를 사용한다는 신청 공문을 받았다”며 “차후 철저한 관리감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강 살리기 3공구사업은 총사업비 414억원을 투입해 하천환경정비 8.72km, 하도정비 6.72km, 자전거도로 8.63km, 양수장이설 2개소 등을 2011년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