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무원 지방선거 눈치 보기 급급

나주시가 5월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의 최대 역점추진 과제인 일자리창출과 예산조기집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산조기집행이 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일자리창출도 공공부문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청년실업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따가운 질책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부분 일자리들이 단기성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특단의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경제는 더욱 바닥을 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경섭 시장권한대행은 간부회의를 통해 “연초 강력히 추진했던 역점사업의 추진의지가 약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강력한 독려에도 불구하고 예산 조기집행 실적이 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미온적인 업무처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부서별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산적한 현안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나가자”고 주문했다.

홍 시장권한대행의 지적처럼 예산 조기집행 실적이 지난해와 달리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은 미온적 업무처리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보조금과 관련된 예산은 거의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선거 이후로 집행을 미루고 있는 부서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적기에 지원을 받지 못한 시민들은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은 “지자체에서 관련 예산집행을 미루고 있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행정의 표본”이라며 “선거와 관계없이 공무원들이 자기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