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찬·반 논란 선거쟁점화 우려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국토해양부가 전국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관과 홍보부스를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잠정폐쇄할 것을 요청했다.

선관위는 공문을 보내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선거쟁점에 대해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청 현관에 설치된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관도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연히 잠정폐쇄되어야 하지만 폐쇄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운영 중에 있다.

선관위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종교·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찬반활동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국토부오 철도시설 등 다수인이 왕래하는 장소에 홍보관 또는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사진게시, 동영상 방영 등의 방법으로 대국민 홍보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관과 홍보부스를 지방선거가 끝날때까지 잠정폐쇄할 것을 요청했다.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등은 각 정당과 입후보 예정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채택해 정치논란이 계속되는 사안으로 선거쟁점에 해당하고, 선거쟁점에 대한 정부와 정당, 단체의 활동은 선거법 적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나주시청 현관에 설치된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관도 이번 중앙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잠정폐쇄되어야 한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선거쟁점에 휘말릴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당초 장소 문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관은 결국 시청 현관에 설치됐지만 최근 승천보와 죽산보로 인해 지역에서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이들 보 설치문제는 지방선거에서 선거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으며 입후보 예정자들이 사업추진 여부를 공약으로 채택할 경우 또 다른 지역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

하천부지 경작주민들이 보상 문제로 연일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며 죽산보와 승천보 인근 주민들은 4대강 사업 추진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4공구지역 주민들과 저류지 예정지역 토지소유자들은 보상을 받기 위해 하루빨리 사업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방선거와 별개로 지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중앙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홍보관 잠정폐쇄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