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처분 보상금·각종 정책지원에서 배제

농림수산식품부가 올 들어 두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제 방안을 마련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같은 악성 가축질병이 발생한 나라를 다녀온 뒤 그 병이 발생하면 매몰처분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런 농가들은 각종 정책지원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법무부 등과도 협의해 구제역 발생국가를 방문한 축산농가 종사자들은 입국할 때 검역당국의 소독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현재도 ‘여행자 세관신고서’에 악성 가축질병 발생지역을 방문한 경우 신고를 하고 소독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신고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등 악성 가축질병은 축산업뿐 아니라 발생지역의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국민들의 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하며 국가 이미지까지 실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산농가들이 가축질병을 예방하려는 철저한 방역의식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구제역 발생국가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축산농가는 귀국 후 72시간 동안 농장출입을 삼가고 옷과 신발 등을 철저히 소독할 것도 당부했다.

또 해외의 가축질병 발생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농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유관기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농협중앙회, 한우협회, 양돈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함께 회원 농가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파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빠르고 사람의 옷이나 신발, 차량의 바퀴 등에 묻어 최대 14주까지 생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