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한 열린공간 설계 공공성 강화 눈길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할 선도공공기관인 한전 신사옥 모습이 공개됐다. 41층 규모의 신사옥은 높이가 220m에 이르며, 저탄소 녹색빌딩을 구현하는 최첨단 시설로 세워진다.

한전은 혁신도시 내 신사옥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결과, (주)창조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행림 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에너폴리스(Enerpolis)’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에너폴리스는 Energy와 acropolis의 합성어로, 글로벌 종합에너지그룹인 한전의 위상과 상징성을 부각시키면서 혁신도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신사옥은 부지 14만9천372㎡에 높이 220m, 지상 41층, 연면적 11만8천655㎡ 규모로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높다.

건물 외관은 세계 초일류 에너지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혁신도시의 매력 지수를 높일 랜드마크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역동적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 국가 중추 전력시설이라는 점을 감안, 건물 전체가 진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은 물론, 3차례의 보안영역을 설정해 대테러공격 등 범죄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센터와 전력통신망 통합관리센터, 종합상황실 등 핵심시설은 진도 8의 강진에도 끄덕 없도록 설계해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기능이 유지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태양열·지열·자연환기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돼 현재 한전본사 사옥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50% 이상 감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에너지파크라는 이름으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해 보안성 외에 공공성도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한전은 이달 중 기본설계에 대한 계약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친 뒤 12월 턴키로 공사를 발주, 201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며 사업비는 2천997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