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한다.

예인방과 고아트 문화사업단 연기자 10명과 스태프 15명이 일본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인 후세 다츠지(1890-1953)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한다.

후세 다츠지 변호사는 일제시대에 식민지 조선의 독립을 강력히 옹호하고 박열 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변호에도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일본에서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다수의 다큐영화를 제작해 온 이케다 히로오씨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한일합방 100주년, 후세 변호사 탄생 120주년인 오는 8월29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된다.

예인방과 고아트 사업단은 이 영화에서 나주 궁삼면 토지회수 투쟁 부분에 출연할 예정이다.

궁삼면 토지회수 투쟁은 일제의 토지수탈에 저항한 영산포 궁삼면 농민들이 벌인 소유권 반환소송이다.

한편 지역 극단이 국내도 아닌 외국 감독과 제휴해 다큐영화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