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 차정환 교수(산업디자인학과)가 전통과 향수가 물씬 풍겨나는 흑백 사진 작품들을 모아 사진집 <차정환의 시간여행> 을 발간했다.

차 교수가 전국을 누비며 40여 년간 앵글에 담아온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아련한 고향의 정취가 책장마다 고스란히 묻어나와 눈길을 끈다.

▲ <차정환의 시간여행> 사진집

영암 구림마을 죽정마을, 고령 개실마을, 광주 광곡마을, 고성 학동마을, 아산 외암민속마을, 산청 남사마을, 담양 삼지천마을, 장흥 호계마을, 안동 하회마을, 순천 낙안민속마을, 강진 박동리, 화순 수만리, 서귀포 성읍민속마을, 거창 황산마을, 경주 양동마을, 화순 쌍봉리, 예천 금당실마을 등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의 사연들과 문화재, 고샅길,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느꼈던 감상 등이 소개되어 있다.

또 수백년 풍상을 이겨내고 마을을 지켜온 아름드리 당산나무와 다정한 돌담길, 초가집, 대청마루에 걸린 마늘 꾸러미, 구부러진 고샅길에서 만난 주름진 노인의 굽은 허리 등 사라져가는 고향의 풍경이 앵글을 거쳐 예술로 승화됐다.

차정환 교수는 "콘크리트 문화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고향의 정취는 환갑을 맞은 나이에 보아도 감회가 새롭다"면서 "잃어버릴지도 모를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음 속 휴식을 선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차 교수는 사라져가는 농촌의 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향토 사진작가로, 1995년 동신대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1983년 국제관광공사 사진전 최우수상, 90년 한국일보 주최 광고사진 대상, 2009년 현대미술대전 사진부문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18회의 개인전과 18회의 합동전 및 초대전을 갖고 사진작품집 8권, 사진학 교재 4권을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