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0년, 3·1만세운동 91주년을 맞아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광주·전남·제주 지역 친일인사 153명에 대한 명단을 공개했다.

친일인명사전 등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친일인사 가운데 나주 출생이거나 출신인사는 모두 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는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청산하지 못한 친일잔재를 일소하고 이미 지난해 11월8일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통해 공개된 이 지역 친일인사들을 지역에서부터 확인하고 더 많은 친일경력과 인사를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친일인사들은 일제 당시 판사, 검사, 군수, 사찰주지, 중추원 참의, 영화제작자, 위안소 운영자, 만주국 사무관 등으로 일한 경력이 드러났다.

나주출생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공개된 노주봉(1900~1945)은 광주가 본적으로 광주청년단 행동대원으로 활동했으며 1945년 친일파로 지목되어 암살당했다.

박만서(1879~1924)는 판사를 지냈으며, 이항발(1891~1957)은 본명이 이시우로 민우회장과 검사를 지냈고 대통령표창(1982)과 건국훈장 애국장(1990)이 수여됐었다.

나주출신인 구장경(1888~?)은 사무관과 군수를 지냈고 양판서(1912~1949)는 판사로 재직했으며 해방 후 양원길로 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공개된 친일명단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일부 학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당시의 행적에 대한 추적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명단공개를 계기로 지역에서부터 친일인사들에 대한 더 많은 행적과 증언 등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사전에 공개된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우리지역에서부터 일제잔재와 친일파 청산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출처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