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토지매입 지연으로 지난해 6월부터 중단됐던 통합시장 이설사업이 8개월여만에 최근 재개됐다고 밝혔다.

통합시장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성북동 일대 5일시장과 금계동 상설시장을 통합해 나주배조합 공판장 인근 삼도동 일대(2만4천여㎡)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일부 토지 소유주들이 시장이 들어서는 핵심부지에 대해 매각을 거부해 공사가 장기 중단됐다가 최근 매입이 완료됐다.

시는 건축공사에 들어가 현대식 상설 마트와 5일 시장의 기능을 겸비한 통합시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금계시장에 밀집돼 있던 이 지역의 대표 음식인 곰탕과 한우를 특화한 '나주곰탕 식당가'를 조성, 외지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50여개의 깔끔한 점포에 품바와 풍물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무대 설치, 합법적인 노점공간, 주차장, 편의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새 부지는 광주∼목포 국도 1호선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과일 도소매 공판장 옆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 5일시장은 시설이 낡고 도로변에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오래전부터 이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금계 상설시장도 나주목 복원사업으로 부지가 편입돼 이전이 불가피했다.

한편 이귀계 지역경제과장은 "대표적 먹을거리인 곰탕과 한우 등을 특화시키는 등 통합시장이 활성화되면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