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녹색성장 거점 정부차원 지원과 독려 건의

세종시 수정안이 입법예고 된 가운데 논란을 둘러싼 반발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26일 정춘찬 총리가 혁신도시를 방문해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여러 차례 약속했음에도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것 같다”면서 “이전대상 공기업 대표들을 만나 이전을 독려하고 빛가람 혁신도시가 지역의 성장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지역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이에 대해 10개 혁신도시 건설촉진 국회의원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최인기 의원은 “정부가 혁신도시도 세종시처럼 원형지 개발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혁신도시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주의 경우 3개 공기업이 일괄적으로 전 구간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원형지 개발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일부는 이미 원형지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난 26일 정춘찬 총리가 혁신도시를 방문해 "혁신도시의 차질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자료제공 나주시)

또 최 의원은 “총리가 직접 공기업 이전상황을 챙기고 수시로 국무회의에 보고하면 장관들이 소관에 책임감을 가지고 빨리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10개 혁신도시도 세종시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광형 시장권한대행도 정 총리에게 혁신도시가 녹색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몇가지 사항을 건의했다. 이 권한대행은 “2012년까지 완료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한전, 농어촌공사 등 선도기관의 청사건축이 들어가야 혁신도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약속대로 이전공공기관장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주길 건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시에서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학교용지에 대해 사립학교 법인에도 30%로 공급하여 주고 신축건축비로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혁신도시 내 국가스마트그리드 클러스터 구축에 대해 건의했다. 이 권한대행은 “혁신도시가 녹색성장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산학연클러스터 구축이 필수적이다”면서 “총사업비 2,220억원이 소요되는 국가스마트그리드산업진흥원 설립이 절실하며 내년도 추진사업비 9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정 총리는 혁신도시 방문에 이어 다시면 죽산리 죽산보 영산강 살리기 2공구 현장사무소를 찾아 공사현장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