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선거의 극치를 달렸던 산림조합장 선거관련 괴문서사건이 종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 나주산림조합과 나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괴문서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후보를 사퇴했으며 산림조합 관계자도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씨는 산림조합장 선거 등록에 앞서 조합원을 비롯해 언론사, 시민 등 무작위로 괴문서를 유포했으며 발송인으로 명의를 도용당한 산림조합 이모 상무가 수사를 의뢰했다.

김 씨는 10일 문서에서 지문이 나와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를 시인해 수사결과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김 씨는 14일 산림조합을 방문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곧바로 선관위에 출석해 후보를 사퇴했으며 이모 상무도 김 씨의 요청에 따라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산림조합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물론 나주시청 공직자들까지 조합과 결탁한 사업자로 또 대의원이니 감사니 하는 식으로 명예를 훼손시켰다.

이로 인해 김 씨의 괴문서에 거론된 인사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타의에 의해 그동안 쌓아온 명예가 실추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지방자치시대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상대후보를 비방하며 선거와 관련 없는 공무원들까지 매도했던 괴문서사건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