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 관계자 선관위·경찰조사 의뢰

나주시 산림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과 명예를 훼손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괴문서가 유포돼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예상된다.

8일 나주시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산림조합 임직원 일동이라는 명의의 괴문서가 조합원들은 물론 나주시청 일부 공직자와 언론인들에게 배포됐다.

괴문서에는 산림조합을 살려주라며 산림조합에서 지출된 모든 자금은 조합장 결재에 의해 지출되고 있으나 조합장은 산림사업비에 대해 모르는 일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강 조합장이 다음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만 빼고 상무 이하 직원모두를 죄인으로 만들었으며 강 조합장을 가짜 사장을 내세운 소나무 조경업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괴문서는 지금은 조직개편으로 명칭이 바뀐 산림공원과를 녹지과로 지칭하면서 녹지과장은 소나무 분재업자, 황모 직원은 감사, 임모 직원은 대의원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이와 함께 조합장과 위 사람들은 서로 간에 의형제처럼 조합장실을 제집 드나들 듯 친하게 지내며 이러다보니 오늘의 산림조합이 되어 버렸다며 산림조합을 살려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괴문서는 조합장 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네거티브전략으로 지난 7일 광주우편집중국 소인이 찍혀 있으며 현 조합 상무인 이모씨 이름으로 배달됐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 한 강 조합장과 이모 상무는 “한마디로 어이없다. 선거를 앞두고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모 상무는 괴문서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에 담아져 유포됐다는 점에 대해 “선관위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 하겠다”면서 “이름을 도용한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마치 조합장과 직원들 사이가 좋지 않은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고 괴문서 내용을 일축했다.

지방자치시대에 돌입하면서 매니페스토운동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상대후보를 비방하며 선거와 관련 없는 공무원들까지 매도하는 행위는 발본색원해야 한다.

한편 괴문서 발송인으로 명의를 도용당한 산림조합 이모 상무 등은 선관위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문서의 지문을 채취 10일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했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가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