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 총장 초청 시의원과의 오찬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동신대는 매년 이듬해 본예산 심의가 열리는 정례회에 맞춰 시의원과의 오찬을 마련해오고 있다.

지방의회와 대학이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오찬이라면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 않겠지만 동신대와 시의회의 오찬은 예산확보를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

내년도 본예산에서 동신대가 필요로 하는 예산은 ‘지역연고 육성사업’과 ‘동신대 지역혁신센터 지원’으로 각각 1억원의 지자체 출연금을 필수로 확보해야 한다.

지자체의 출연금이 없을 경우 동신대가 국비를 받아 추진하는 사업들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오찬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동신대 초창 오찬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찬 초청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신대는 과거에 시의회가 출연금을 승인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직원들을 의회에 보내 의원들을 면담하기도 했으며 산학협력단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선물로 제공했다.

지역소재 대학은 대학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동신대는 결코 지역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이번 시의회와 동신대와의 오찬에 전체 의원이 참석하진 않았지만 본예산 심의에 맞춰 의원들과 오찬자리를 마련한 자체가 환영받을 수 없는 처사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