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교수, 교사 등이 농촌으로 귀농해 아무런 보조지원 없이 유기농을 실천해 아름다운 노후를 가꿔나가고 있는 생산자단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퇴직교수 등 5명이 다시면 문동리에 농업회사법인 '(주)지엘'을 설립해 그동안 단 한번도 보조지원을 받지 않고 지난 10여년간 끊임없는 노력과 수익의 재투자 등을 통해 하우스 재배시설과 육묘장 1만6394㎡, 축사, 퇴비사 등 1만523㎡, 직영판매장까지 갖춘 견실한 법인으로 성장했다.

축산과 원예 재배를 연계하는 자원순환농업을 실천, 1.7㏊의 방울토마토를 재배해 민간 인증기관인 '흙살림'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연간 3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유기농 실천을 위한 고품질의 유기질퇴비를 확보하기 위해 한우 100마리와 돼지 1000마리를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육해 자원순환농업 실천기반도 구축했다.

특히 가축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숯가루, 죽초액, 죽염 등을 조사료와 혼합, 급여함으로써 질병도 예방하면서 고품질 안전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한 축분은 톱밥과 미강 등을 혼합, 숙성과정을 거쳐 양질의 퇴비를 생산, 방울토마토 재배토양에 살포하고 방울토마토 생산시 발생하는 농산부산물은 또다시 가축 사료로 이용해 조사료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방울토마토 재배토양은 미생물제제와 상품성이 떨어지는 방울토마토, 흑설탕 등을 혼합해 만든 액비를 물에 희석해 재배포장에 뿌려주고 있으며 병해충은 천적곤충을 이용하거나 당귀, 계피, 감초에 막걸리를 혼합, 숙성시켜 직접 생산한 한방영양제를 물과 희석해 살포해 줌으로써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이시현 (주)지엘 대표는 "유기농으로 생산된 방울토마토 당도가 8∼10Brix 정도로 높아 소비자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광주에 위치한 직영매장(푸른초원)을 통해 5㏊상자당 일반재배보다 1.8배정도 높은 3만원에 생산 전량을 직거래형태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