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살리기 6공구 승촌보 설치사업을 반대하는 지역민들과 환경운동엽합 회원들이 지난 17일 사업현장에서 집회를 갖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와 함께 18일에는 시공회사 소장과 감리단 등 공사관계자들과 사업구간 해당마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가졌으나 별다른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 승촌보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민들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출처 보성환경운동연합)

마을주민들은 “토지수용 공문을 공사 5일전에야 농지소유자들에게 보내는 것은 어느 나라의 행정이냐”면서 “하천공사시행고시 조차도 않고 물막이 공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을 앞으로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측량을 하고 깃발을 꽂으면서 소유주와 협의도 없이 미나리 등 작물을 밟고 다니는 등 공사관계자들의 횡포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성토했다.

특히 주민들은 “학산리는 미나리 재배지역으로 수변공원을 조성해 버리면 지역민들의 소득이 감소해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현실에 살길이 막막하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학산교에서 약 6km 상류지역의 황룡강과의 합수점인 호가정은 강바닥이 암반으로 여건이 양호하고 강 주변에는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어 민원이 없을 것이다”면서 “승촌보를 호가정 위로 변경해 건설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시공회사 관계자는 “진입도로 개설을 하면서 작물을 훼손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은 현장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감리단에서 의견을 익산청에 보고해 결과를 가지 다시 한번 설명회를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