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병 도의원, 수질개선 예산 부족 지적

지난 2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정부의 영산강 살리기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못한 다양한 지역의견이 쏟아졌다.

전남도 주최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과 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석해 지역의견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영 도지사는 영산강 하천부지 경작 농민들에 대한 보상문제를 언급했다.

박 지사는 “영산강살리기 사업 시작 전 이미 전남도의 요청으로 경작을 중단했던 하천부지 경작농민들은 이번 사업을 통한 영농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의 행정을 믿고 따라 준 이들 농민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명필 본부장은 “영산강과 유사한 사례가 다른 강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억울한 측변이 있다”고 했으나 별다른 대책을 언급하지 않았다.

나주출신으로 전남도의회 영산강특별위원회 이기병 위원장은 “영산강은 4대강 중 수질이 가장 나쁜 만큼 수질개선 예산이 더 포함됐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영산강 수질악화의 주원인인 광주천의 수질개선사업이 더욱 보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 본부장은 “수량이 부족한 영산강은 하수처리만 가지고는 수질이 해결되지 않는 만큼 수량확보를 통해 유량을 늘려 강에 많은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광주천의 수질개선에 적극 관심을 갖고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그동안 마스터플랜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영산강 살리기에 필요한 사업들은 꼭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