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이야기 ①

김미경(나주시 역사문화 큐레이터 ＆ 스토리텔링 작가) 

영산강은 담양 용소를 힘차게 출발하여 장성 황룡강, 광주 극락강, 나주 영산강을 휘돌아 흘러 함평 함평천, 무안 삼포강, 영암의 영산호를 지나 목포 앞바다에 이른다. 영산강은 무려 삼백 오십리(136km)의 대장정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목포 앞바다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영산강 곳곳에는 우리 인생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특히, 우리 나주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볼 수 있는 거대한 고분군, 고려 왕건과 장화왕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완사천, 조선 영웅호걸 백호 임제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영모정, 근대문화의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영산포 등 찬란했던 이천년 역사문화가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이런 나주는 남도의 어느 지역보다 광활하게 펼쳐진 영산강의 혜택을 듬뿍 받으며 살아왔다. 나주평야에서 얻어진 곡식으로 배불리 먹고, 영산강에서 잡은 싱싱한 물고기로 경제적인 풍요를 누렸다. 그야말로 영산강은 생명의 젖줄 그 자체였다. 그러나 영산강은 급속한 산업화로 오염되었고, 요즘 영산강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럴 때 마침, “광주MBC 창사45주년 캠페인 - 아름다운 걷기, 길위에 길이 있다”라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졌다. 정말 밤새 고민했다. 결국, 나주는 영산강이 화두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그래서 영산강 T/F팀의 도움을 받아 “영산강 역사문화 비단길”이라는 스토리텔링을 써서 현재 광주MBC TV와 라디오에 방송 중에 있다. 누구보다도 우리 나주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찬란한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영산강 역사문화 비단길~~~. 우리가 먼저 사랑하고, 우리가 먼저 걸어보자. 사랑하면 보이고, 보이면 알게 된단다.     

<광주MBC 창사 45주년 캠페인-아름다운 걷기, 길 위에 길이 있다>

TV용    
영산강 역사문화 비단길이 그 모습을 드러 냈습니다. 
마한 고대문화가 꽃피우고, 고려 왕건의 꿈여울이 흐르는 곳입니다.
조선 영웅호걸 백호 임제의 멋과 풍류가 담긴 영모정!
근대문화의 시작점 영산포구의 황포돛대와 홍어의 알싸한 맛이 버무려진 영산포!
나주 이천년 역사가 느껴지는 찬란한 문화 유적은
맑고 깨끗한 영산강의 고귀한 선물입니다.
이 길은, 현대인들에게 이천년 시간여행이 주는 느린 삶의 여유를 선사합니다. 

라디오용
나주 영산강 역사문화 비단길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보 제295호 백제금동관이 출토된 반남, 고려 왕건의 꿈과
애틋한 사랑이 깃든 완사천이 흐르는 곳입니다.
조선 영웅호걸 백호 임제의 멋과 풍류가 담긴 영모정!
근대문화의 시작점 영산포구의 황포돛대와 홍어의 알싸한 맛이 버무려진 영산포!
나주 이천년 역사가 느껴지는 찬란한 문화 유적은
일찍이 맑고 깨끗한 영산강의 고귀한 선물입니다.
영산강 역사문화비단길은 현대인들에게 이천년 시간여행이 주는
느린 삶의 여유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