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泉 鄭相采
(全國河東鄭氏大宗會顧問)

七旬을 넘는 人生이 夕陽의 黃昏을 眺望하는 心情은 퍽 애처롭기만 하다 生涯동안 知德은 社會的인 貢獻度는 道義的인 生活은 學問과 人格은 얼마나 쌓았고 實踐은 얼마인가 餘生에 不足함은 너무도 많다 채울 수 있는 機會를 놓쳐 버린 것이다 그릇에 가득채운 것은 하나도 없다 不足함을 채우는 마지막의 機會인 것이다

西山大師는 우리 人生을 生也一片浮雲起 死者一片浮雲滅 生은 한조각 구름이 일고 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사라진다 했다 人間의 生涯는 너무도 虛無하고 無常하다 우리 人間의 使命은 再認識하는 機會를 가져본다 生來空手來 去亦空手去 나올 때는 빈손으로 왔고 갈 때 또한 빈손으로 가네 本是空手客 空手何不足 빈손으로 온 사람인데 빈손이 무엇이 不足 한가 우리의 삶은 恒常 心中에 潤澤하고 富裕하며 希望과 意慾을 가지며 今日보다 낳은 來日을 期約할 수 있다  

꿈과 未來를 먹고 사는 人生으로 社會的인 存在로 義氣를 內包하는 存在價値에 氣力을 再充塡하는 時間을 가져본다 社會속에서 태어나 社會와 더불어 社會的인 平生敎育을 追求하며 人生을 보람 있게 吟味하고 人間의 存在價値를 評價하며 一步一步 踏步하며 前進의 活路로 誘導하는 生涯가 되어야 할 것이다

申末柱 先生은 淳昌 故鄕에 歸鄕하여 古稀를 넘는 老人 十餘名을 招請하여 十老契를 組織하여 結句詩를 作詩하여 後孫들에 敎訓이 되도록 傳했고 唐詩人 白樂天은 洛陽하여 香山에서 九老의 모임을 갖고 洛陽耆老會를 組織하여 餘生을 즐기는 傳統을 이었다 奢侈보다 儉素함은 우리 祖上代代로 繼承한 美風이며 近者에 飮食文化等 後孫에게 敎訓보다 旣成人이 지켜야할 課題인 것이다

近來 社會 風潮는 너무 混濁의 社會로 轉落하여 價値分別을 못하고 있다 西洋文化의 無分別한 流入과 産業化社會에서 家庭敎育이 破壞되고 核家族에서 彷徨의 岐路에 서있는 것이다 核家族 主義에서 價値觀 倫理觀이 正立되고 責任과 義務가 强調되는 遵法精神이며 社會的 機能에 妥協精神等 國民精神이 强化되어 삶이 潤澤하게 淨化되도록 모두가 使命을 다해야 하리라 社會敎育이 切實한 時期인 것이다

河西 金麟厚 先生은 長城에 落鄕하여 弟子 들을 가르치기 爲해 百聯招解의 著書는 有名하다 그 中에서 花不送春春自去 人非迎老 老相侵 꽃이 봄을 보내지 않아도 봄은 스스로 가고 사람이 늙음을 맞이 하지 않아도 늙음이 서로 침노 한다 花衰必有重開日 人老曾無更少年 꽃이 쇠하면 반드시 필 날 이 있고 사람이 늙으면 일찍이 다시 젊은 해가 없다 高聖의 詩를 移記하면

아버지의 꾸지람은 앞길 밝혀주는 햇불이 되고
어머니의 눈물은 우리를 길러주신 단 이슬이네
서로가 똑같은 은혜 속에서 곱게 곱게 자라난 兄弟들인데

이 詩는 莫重한 父母님의 恩惠를 모르고 不孝 不倫 混濁의 社會를 訓戒하는 內容으로 現代人에게 眞情한 敎訓이 된다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人生의 삶이 무엇을 닮았는지 아는가 날아가는 기러기 눈밭에 발자국 남기는 것 같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눈 덮힌 황野를 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취는 後世들의 길이 되나니 旣成人들은 現實의 거치른 社會倫理를 先頭에서 實踐해야할 莫重한 任務를 우리는 띄고 있는 것이다 落霞與孤鶩齊飛 追水共長天一色 저 노을 외로운 오리와 나란히 날고 가을 강물은 드넓은 하늘과 같은 빛이다  우리 人生의 黃昏期에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가 進路를 探索하며 黃昏期의 아름다운 好時節이 世上에 한번 밖에 없는 우리들 今日의 前途가 暗鬱하고 莫重하여 이 時代의 使命을 다시 한번 考察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