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전공노 나주시지부 전 지부장인 임모 씨가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한 근무성적 평가기준과 관련한 공개질의서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임 씨는 “공무원의 근무성적 평가기준은 근무실적 및 수행태도, 공무원의 경력 등을 총망라하여 객관적인 판단과 공정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공개질의서를 통해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근무평정에 대해서는 부서장 고유권한이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공정성이 결여되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근무평정은 권한남용이며 횡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수하게 근무평정한 직원의 7급 승진은 5년4개월이 늦으며 시청 전입은 지난해 7월로 저보다 7년이 늦고 재난관리과 전입일은 1년이 늦은 직원이다”면서 “저의 모든 경력을 무시해 버리고 우수하게 근무평정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우수하게 평정한 직원보다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지거나 근무태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제시해 주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은 무엇인지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개질의서가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되자 29일 오후 3시 현재 무려 34개의 댓글이 올라오는 등 나주시 공직내부에 파문이 커지고 있다.

관련 댓글에는 임모 씨를 대변하고 옹호하는 글과 반대로 개인적인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비화시키지 말라는 등의 상반된 주장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증오’라는 필명을 사용해 “지금도 그를 증오하고 있으며 복수의 칼날은 아직도 시퍼렇게 날이 서 있다”고 게재되는 등 공직사회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파장이 확산되자 전공노 나주지부는 공지사항을 통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망각하고 근무성적평정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례에 대한 신고와 공정하고 객관적인 근무성적 평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달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공무원의 근무평정은 승진임용, 특별승급, 성과상여금, 교육훈련, 보직관리 등 각종인사 관리에 반영되는 중요한 자료다.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면 공개토론 등을 정당한 절차를 거쳐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특정다수들 대상으로 한 온라인 공개질의는 반대로 상대방에게 치욕을 안겨줄 수 있다.

한편, 공개질의서를 게재한 임모 씨와 관련 부서장은 서로의 주장과 입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