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 신청 시 운전원 동승 사실상 거부

나주시 일부 운전원들이 일을 달라고 때 아닌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는 업무용 관용차량의 적절치 못한 배차와 운전원들이 근무부서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직원들이 업무를 위한 출장을 가기 위해서는 회계과에 관용차량의 배차를 신청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로 국장들이 사용하는 차량은 언감생심이다.

국장들의 차량도 엄연히 업무용 관용차량으로 전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국장들도 필요한 업무에 따라 배차를 신청해 사용해야 하며 이 차량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목포시 등 타 지자체와 달리 나주시는 국장들이 업무용 관용차량을 독점하면서 하위직들이 출장을 갈 경우 개인소유의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 하루 종일 차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며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일부 공직자들이 업무용 관외차량을 이용하면서 차량에 대한 배차만 요청하고 운전원의 동승은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일부 운전원들이 놀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모든 차량에는 운전원들이 배정되어 차량을 운행하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공직자들이 관용차량을 이용하면서 운전원의 동승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운전원들은 운전원대로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당일 배차된 차량은 다른 공직자들이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또 운전원을 동승하지 않은 관계로 차량관리가 허술해져 관용차량의 유지관리에 쏟아 붓는 예산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의회에서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운전원은 회계과 소속이며 문화관광과에 소속된 운전원은 황포돛배를 운항하고 있는 등 운전원들의 근무부서와 업무형태도 일관성이 없다.

이런 문제점들은 결국 일부 운전원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운전원을 동승하지 않는 차량배차로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없으며 마치 놀고먹는 것처럼 오해를 받기 쉽다.

특히 국장들이 관용차량 2대를 독점하면서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나주시 운전원 배정과 관용차량 운행은 획기적인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