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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미래산단 어떻게든 개발해야 한다홍석태/전라남도 건설방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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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호] 승인 2009.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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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덩이를 버린 형제’ 이야기가 있다. 금 두덩이를 주워 형제가 나눠가졌는데 동생이 나룻배를 타고 가면서 물에 금덩이를 버리자 형도 금덩이를 던져버렸다는 것이다. 형제애를 강조하고 재물욕을 경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 시대의 어린이들이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왜 그래야만 했을까’ 하는 이성적인 판단이 앞설 것이다. 서로 양보하면 어떻든 재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정 안되면 복불복 게임이라도 해서 승자가 갖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 홍석태 국장
나주에도 지금 지역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미래산단’이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한쪽에서는 개발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포기할 태세고, 다른 쪽에서는 헐값에 삶의 터전을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해서 참으로 난처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나주 미래산단은 나주지역 발전동력의 희망이다. 특히 혁신도시가 준공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이 산단은 민간투자자를 통해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산단보다 희망에 부풀었던 곳이다. 지난 07년에 MOU를 체결하고 08년 7월에 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서희건설(주)이 주간사로 법인을 설립해서 현재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단계에 이르러 있다.

그런데 국제적인 경제위기가 빚어지면서 특히 건설업계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문제는 자신의 토지 등이 편입될 것을 안 주민들도 새로운 농토를 사들이거나 이장을 위한 묘자리 등 대토를 마련했거나 이를 위한 계약 등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간의 추진상황을 없었던 것으로 하기에는 너무 많은 길을 걸어온 셈이다.

사실 지금 산업단지 조성을 중단하면 사업자의 손실도 불보듯 뻔한 것이고 올해부터 농사도 짓지 못한 농민들 입장에서도 본의 아닌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사업자는 왜 그간의 투자액을 손해 보면서까지 사업포기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살펴 볼 이유가 있다.

사업주간사의 사업포기 의사는 내부적으로는 자금조달이 어렵다는것이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예상을 초과하는 사업비 때문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몇가지 예를 들면, 첫째 토지 등의 보상금이 크게 증가한 것을 들 수 있다. 당초 900억원으로 계획했던 보상금이 42%가 넘는 1천28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둘째,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필요한데 영산강유역청에서는 전제조건으로 ‘전라남도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에 나주시의 개발할당 부하량 반영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 계획은 9월경에 환경부 승인을 받을 예정으로 기 추진중에 있어 시기적으로 지연요인이 되고 있다. 셋째, 개발면적내의 문화재 발굴비용도 30억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는데 이 돈도 결코 적은 부담은 아닐 것이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나주시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사업주간사인 서희건설이 이 사업을 계속하도록 설득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새로운 투자자도 물색중에 있다. 하지만 현 사업자가 사업추진을 포기할 경우 미래산단의 조성 시기가 크게 후퇴할 수밖에 없다. 웅덩이가 있어야 고기가 모여들 듯이 산업단지가 있어야 기업이 입지하고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생긴다. 특히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도 모여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 모두가 나서 현 사업자의 계속 추진을 설득하고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나주시의 여건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건설을 시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물고기도 파도칠 때 더 많이 잡힌다는 말이 있듯이 혁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산단개발도 이루어져야 혁신도시 입주기관 관련기업도 동시에 입지할 수 있고 유치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의 금덩이가 될 미래산단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사업포기 의향을 보이고 있는 주간사업자(서희건설)를 설득해서 사업비 부담을 줄여주는 등 사업추진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우리 지역이 지가는 낮지만 관련 산업 인프라가 열악하고 대소비처인 수도권과의 접근도가 낮아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물(기업)이 고일 수 있는 웅덩이(산단) 개발을 늦춰서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회가 있을 때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공장터를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전남도와 나주시에서는 사업시행자 측의 개발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여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예를들면 정부국책사업 중 신재생에너지분야, 식품분야 산업체를 이곳에 우선 유치하여 분양을 촉진하고, 단지기반시설비 중 공업용수개발비 80억원, 폐수종말처리장 660억원 등을 국고로 충당하는 방안, 문화재시·발굴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사업의 계속추진을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결정된 것은 없다. 사업포기도 사업의 지속추진도 아직은 불확실 하다. 하지만 도와 나주시에는 어떻게든 나주 미래산단 조성을 계획대로 추진하여 나주의 발전동력을 키워나갈 의지를 가지고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약이지만 최후의 방안으로 나주시에서 일정지분을 투자하는 방안, 새로운 투자자를 모색하는 것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미래산단이 나주의 희망이 되고 복덩이가 될 수 있도록 관계주민 모두가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기업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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