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체·오지 주민들 집단행동 예상돼

지난 20일 나주시의회 제130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나주시 대중교통활성화지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부결된 후 오지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강인규 의장 지역구인 반남면 주민들이 조속히 조례를 개정해 마을택시가 다시 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는 건의문을 의회에 접수했다.

건의문에서 주민들은“나주시가 산간벽오지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돕겠다며 전국 최초로 운영에 들어간 마을택시가 공직선거법 등에 발목이 잡혀 수개월째 운행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 속히 재운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나주시가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교통오지 62개 마을에 개인·법인택시 65대를 투입해 해당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한 것은 시민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민들은 “우리 반남면의 경우 진입도로가 좁아 시내버스가 다니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민들이 먼 길을 걸어 버스를 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무거운 짐이라도 있을 때는 전화로 택시를 불러 타야하는 실정이라는 것을 의원님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의원들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마을택시 운행에 대해 주민들은 “다행히도 이를 해소할 수 조례가 나주시의회에서 만들어지고 나주시에서도 택시업체와 협약을 맺고 이들 업체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법률적 문제를 해소하고 조속히 조례를 개정해 마을택시가 다시 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마을택시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마을택시와 관련된 택시업체 관계자들과 오지마을 주민들은 조례 일부개정이 부결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 서명운동 등 대책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7일 현재 반남면을 시작으로 8개 읍면동 이통장단 명의의 건의문이 시의회에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