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분 추가지원 등 정부지원 절실

연중 가장 바쁜 농번기인 모내기철이 시작됐지만 올해 농자재 값이 대폭 올라 분주한 농심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복합비료의 경우 지난해 포대(20kg)당 9천8백 원에서 지금은 2만3천 원으로 폭등했다. 그나마 올해부터는 정부에서 미리 지원, 농협에서 절반 수준에 판매하고 있어 농가에서 농자재를 구입하고 나중에 환급을 받던 것보다는 부담이 줄었지만 2천원 가까이 올랐다.

농약 값은 예년보다 30∼40% 가량 큰 폭으로 올랐고 제초제도 종류에 따라 20∼40%까지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것도 문제지만 농민들은 앞으로 있을 추가 상승에 걱정이 크다.

이는 지난해 경우 초순에 올랐던 자재 값이 무려 몇 개월 만에 2∼3배 이상 껑충 뛰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이 원유 가격이 하락해 요소비료 가격은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광석과 가리 등이 원료인 복합비료는 원자재 값이 상승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정부에서 우선 농자재 값을 보조하는 것도 좋지만 추후 발생할 상승분에 대한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들은 “쏟아지는 수입 농산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농자재 값마저도 상승한다면 더 이상 농민들이 설자리는 없어진다”면서 “농가가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자재 값의 안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고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