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기관 실시간 모니터링 등 대책마련 절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이 잇따라 질병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는 가운에 나주시보건소가 시민홍보 태만 등 늦장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발병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4일 집단설사 환자의 발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나주시보건소는 2일 신종 인플루엔자 대처 등에 대한 공지 이후 뒷짐을 지고 있다 지난 19일에야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식중독 발생에 대한 공지를 했다.

올해 식중독은 1월부터 4월말까지 총 84건에 1663명이 발생했으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식중독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4월부터 시작해 8월에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일교차가 큰 기온현상으로 식품의 조리·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짐에 따라 많이 발생하고 있어 나주시보건소의 무관심은 지적 받아 마땅하다.

이에 앞서 지난 3월31일 ‘A형 간염 주의보’가 발령됐음에도 보건소는 2일이 지난 4월 2일에야 공지하는 등 여름철 진입기 각종 전염성 질병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12개월 여아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뒤 3일이 지나서야 수족구병예방에 대해 공지하는 등 나주시보건소의 질병관리와 대책, 시민홍보 등은 언제나 뒷북을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중독은 3대 예방요령인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패류와 육류 등의 생식을 자제하고 변질이 쉬운 음식의 보관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내에 ‘엔테로바이러스’가 침투 감염돼 입안과 손 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유아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C형과 달리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므로 이 또한 개인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각종 질병의 발병은 식약청이나 질병관리본부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고 있다. 보건소가 이들 기관의 홈페이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했다면 늦장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고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대응방안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